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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는뜨고 해는지고
제2부 불타는 땅 봄날의 달빛(21) 벌거벗은채 매달려 있는화순을 뒤로 하고 노무라가 나카무라를 뒤쫓아나가며 소리쳤다. 『계장님,나카무라 계장님.』 『뭐냐?』 계단에서 몸을 돌리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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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는뜨고 해는지고
제2부 불타는 땅 봄날의 달빛(13) 천장과 맞붙다시피 높게뚫려 있는 작은 창으로 햇살이 들어와 지하실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.누가 그랬었나.감방에 있을 때는 쥐라도 한마리 있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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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는뜨고 해는지고
제1부 불타는 바다 탈출(6)명국의 손이 나가 길남의 어깨에얹혔다.이 녀석아,내가 왜 네 마음을 모르겠느냐.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내게 하고 간 말이 뭔데.네 가슴팍에 진 응어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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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는뜨고 해는지고
제1부 불타는 바다 탈출(5) 옆에 다가와 앉은 명국에게 고개를 돌리며 길남이 대답했다. 『왜요,아저씨.』 『내가 누구냐?』 길남이 그를 바라보았다. 갑자기 이 아저씨가 무슨 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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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원양어선은 현대판 「노예선」”/피해자들이 폭로한 선상폭력 실태
◎구인광고에 속아 승선/“힘들다” 하소연에 상급자 몰려와 구타/고기안잡히면 “기합빠졌다” 구실 뭇매 전국 선원피해자협의회가 펴낸 보고서 『현대판 노예선』은 선원들이 무허가 직업소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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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설부 국장 외상 의혹/얼굴등에 피멍
◎본인은 “가혹행위 없었다”/수서사건 조사 수서특혜와 관련,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던 건설부 주택국장 이동성씨(48)가 구타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외상치료를 받기위해 12일 이대병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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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신탕집서 개에 물려 홧김에 주인 얼굴 받아(주사위)
○…서울 남부경찰서는 26일 보신탕집에 식사하러 갔다가 개에 물린 뒤 보상해주지 않는다고 주인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최병길씨(43ㆍ운전사ㆍ서울 목동 555)를 폭력행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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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농촌괴질」"좀진드기 유충 조심하라"|발병비율조사 쓰쓰가무시병이 32%로 가장 많아
가을철 추수에 여념 없는 농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풍토성 열병들에 대한 발병비율이 국내 처음으로 밝혀졌다.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단발병해 목숨을 앗아가는 등 큰 피해를 주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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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농부』주름살에 어린 삶의 양면성 잘 그려|『가야산』바위의 침묵 통해 역사의식 일깨워
많은 작품을 보아 왔다. 그리고 촌평을 붙이기도 했다.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옳은 감상이며 바른 평가였는가에 대하여는 필자 자신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성심으로 대해온 것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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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찰, 취재기자 뭇매
21일 오전3시30분쯤 서울 동부경찰서 화양 파출소(소장 박종섭 경위)에서 강도발생 사건을 취재하러 간 중앙일보 사회부 변영철 기자(28)와 연합통신 사회부 박성구 기자(28)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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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목되는 조선대생 변사 진상
「5·18」을 앞두고 광주에서 발생한 조선대 이철규 군 (24) 변사 사건은 시국이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. 재야와 학생들은 벌써부터 「고문사」를 주장하며 투쟁을 벌일 기세마저 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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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밭에서|홍소영
눈밭에 홀로 서면 가슴까지 창백해져 피멍도 눈꽃 달고 어둠도 하얗게 와 슬픔도 행복한 얼굴로 고요 속에 잠든다. 발자국 지워가듯 생각도 지워가고 시리도록 하얀 침묵 오히려 피가 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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혜준양 목졸라 살해
서울 삼전동 원혜준양(6) 유괴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구속된 범인 함효식(26)이 혜준양을 차 트렁크에 넣어 숨지게 했다는 처음 진술을 번복, 혜준양의 목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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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의문점 많다
박군을 죽음에 이르게한 고문의 실상은 어떤 것일까. 과연 「물고문」만으로 박군은 숨졌는가. 축소조작·은폐기도가 폭로되면서 모든 것이 의혹과 불신의 대상이 되어버린 박군고문치사사건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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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모른다" 버티자 물고문 시작
두손이 뒤로 묶인채 박종철군은 4명의 경찰관에 의해 양팔과 발이 들려 욕조물에 머리가 처박혀 숨져갔다. 발버둥도 소용없고 신음조차 낼수없는 물고문. 너비 6cm 욕조턱에 걸린 목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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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마을 부녀3명 연쇄살인
【공주=최천식·손장환기자】 충남 공주군 반포면 마암리 산골마을에서 두달사이에 40∼50대 주부 3명이 잇따라 피살체로 발견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. 경찰은 정신질환자·변태성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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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 맞는 아내
현진건의 단편『빈처』가 생각난다. 1921년에 발표된 작품이다. 무명작가의 아내가 가난에 쫓기며 사는 얘기다. 어느날은 끼니가 없었다. 그의 아내는 「모본단 저고리」라도 전당포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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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재기자 집단폭행
13일하오7시20분쯤 서울서소문동 진흥빌딩10층 민추협 사무실에서 압수·수색영장집행과정을 취재하던 중앙일보 사회부 민병관기자·경향신문사회부 손동우기자·동아일보사회부 김상영기자·K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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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갑채워 폭행
사소한 시비로 경찰서에 들어온 30대 피의자가 담당형사로부터 20여분동안 폭행을 당해 손목에 피멍이 들고 입술이 터지는등 심한 상처를 입었다. 17일 상오2시10분쯤 서울 종로경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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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만 뜯어먹느냐에 격분…정신없이 범행 고 여인과 일문일답
17일 하오 경찰이 사건전모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고씨는 흰 손수건을 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면서 대답했다. 고씨는 양쪽 팔에 여러 군데 피멍이 든 자국이 보였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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몹시 피로…한동안 묵묵
13일 하오 10시45분 『김대중씨가 자택에 나타났다』는 「스포트·뉴스」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178의1 김대중씨 자택 3평 남짓한 거실은 40여명의 보도진들로 꽉 찼다. 이날 밤